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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치는 곳마다 구름관중

Posted August. 22, 20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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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대구에선 가장 바쁜 사나이다.

대구 시내에선 볼트의 얼굴 사진이 큼직하게 들어간 스포츠 용품 광고사진이 붙어있는 버스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볼트의 사진이 걸려 있다. 각 단체들은 볼트를 모시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볼트가 참석한 푸마 FAAS TEST 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100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16일 대구에 도착한 뒤 여독과 부담감으로 줄곧 굳은 표정이던 볼트는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행사에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참가했다. 홍 감독이 내일(21일) 당신의 25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생일 떡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자, 볼트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더욱 쏟아졌지만 자리를 뜨는 시민은 없었다. 볼트는 그 뒤에도 몇몇 행사에 참석해 대구의 최고 인기 스타임을 입증했다.

24일 선수촌에 들어가는 볼트는 이날 이후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체의 이벤트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볼트는 대구에 도착한 뒤 미디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주위의 얘기와 관련해 코치는 내가 인터뷰에 응하는 대신 대회 준비에 집중하길 바란다. 아마도 대회를 마친 뒤에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볼트는 신기록 작성에 대해서는 일단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주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의 전담 영양 관리사가 19일 입국해 섬유질 위주의 본격적인 식단 조절에 들어간다. 그동안 볼트는 호텔에 머물며 햄버거, 치킨너겟 등 주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워왔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