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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장기 사람에 옮길 날 성큼

Posted July. 07, 20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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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사람 몸에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적은 돼지 장기()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동물의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는 이종이식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6일 이종이식 때 나타나는 급성 혈관성 면역 거부반응을 줄인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 소망이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돼지는 사람의 장기와 구조가 비슷해 이종이식 연구의 중심이 되는 동물이다. 농진청은 소망이의 유전자에 인간 유전자를 적용해 이 같은 면역 거부반응 억제를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면 초급성-급성-세포성-만성 순으로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나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터지는 허혈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사람의 면역시스템이 몸에 이식된 동물의 장기를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로 여기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은 이식 후 수분 내지 수시간 만에 일어나며, 급성은 수일 후, 세포성은 수개월 후, 만성은 수년 후 나타난다. 이번에 농진청이 생산한 돼지는 이 가운데 급성 혈관성 면역 거부반응을 크게 줄였다. 특히 대표적인 이식 부작용 중 하나인 혈액 응고 현상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이에 앞서 2009년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 지노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줄인 돼지 믿음이를 개발한 바 있다. 박진기 농진청 동물바이오공학과 과장은 소망이를 믿음이나 지노와 이종교배하면 한 번에 2, 3개의 면역 유전자를 제어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형질전환 돼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성공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장기기증을 필요로 하는 인구는 매년 1015%씩 늘고 있지만 기증을 하려는 이들은 태부족이어서 많은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진청은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158만 명이 장기기증을 기다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유럽 등 이종이식 연구 선진국에서는 돼지 장기를 원숭이, 침팬지에게 이식해 6개월 생존에 성공한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