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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 부인들 마음 사로잡아라

Posted May. 19, 20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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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들의 마음을 흔들 비밀병기가 있다.

18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만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투표권을 가진 103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안방마님들의 입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에 비해 뛰어난 교통 여건과 폭발적인 주민 열기를 보이고 있는 평창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게 바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IOC 위원들의 부인들은 이왕이면 올림픽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고급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이 개최지로 선정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가 나서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원스톱, 베스트 오브 코리아(One Stop, Best of Korea)다. 한국 최고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평창에 모두 모아 굳이 다른 곳에 가지 않고도 평창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유치위가 50여 개에 달하는 국내 굴지의 호텔 및 요식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평창에 가면 달리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IOC 위원 부부의 부정적인 마음을 돌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테크니컬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나승연 평창 유치위 대변인도 올림픽 기간에 베스트 오브 월드, 베스트 오브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상급 대도시의 라이프 스타일, 식사,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IOC 위원들의 부인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른 아이디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치위는 평창과 수도권의 근접성 등을 감안해 올림픽 기간에 IOC 위원 부부들이 평창에 한정되지 않고 서울과 수도권의 여러 관광지와 백화점 등을 최대한 편하게 방문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