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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단저항 변수는 식량 4-5월이 고비 (일)

Posted February. 25, 20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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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아프리카에 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만 외부 소식을 통제해온 북한에 영향이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청진 신의주 등에서 보안당국이나 관리들을 겨냥한 주민들의 저항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의 저항을 폭발시킬 핵심 변수를 식량난으로 꼽고 올해 상반기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그동안 전해진 북한의 시위 소식은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 간간이 발생한 민생 수준의 지엽적 시위일 뿐이라며 다만 북한의 식량난이 확대되면 시위가 어떻게 확산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식량난이 극심해지는 순간 주민들이 대규모 집단 저항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비축미를 비롯한 재고량이 거의 바닥나는 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민간구호단체인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은 북한의 식량 재고가 6월 중순이면 바닥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북 지원단체 좋은벗들은 평양 방어를 맡는 3군단 산하 부대마저 하루에 옥수수 300g 미만을 지급받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도 배급에 의존하는 군부대와 각 기관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식량이 거의 바닥 날 4월 또는 5월이 북한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의 고비를 넘긴다 해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은 지속적인 식량난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국제 식량가격마저 급등한 상황인 데다 겨울 가뭄으로 밀 농사를 망친 중국으로부터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