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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북관계 개선 노력 없인 6자회담 등 다음단계 없다 (

북 남북관계 개선 노력 없인 6자회담 등 다음단계 없다 (

Posted February. 11, 20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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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북한의 노력 없이 다음 단계는 없다며 그 같은 상황 진전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6자회담이 제자리를 다시 찾아가는 데 가장 근본적인(essential) 다음 조치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그 책임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6자회담 프로세스가 앞으로 나아갈 충분한 토대(foundation)는 있다고 말해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교적 노력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지난달 47일 한중일 3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변화하는 아시아에서의 미일관계 재가동이라는 주제로 미일연구재단(USJI)이 주최한 학술세미나가 끝난 뒤 동아일보와 가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할 때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잠깐씩 답하기는 했지만 2009년 12월 방북 직후 국무부 특별브리핑을 한 뒤에는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14일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하연설을 한 것이 비공식 기자 접촉의 마지막이었다.

처음에는 크게 할 말이 없다면서 고사하던 보즈워스 대표는 간단히 하자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북한문제 진전의 1차 책임은 북한에 있으며 남북대화의 진전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논의의 대전제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방중 시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파견해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이 아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와의) 뉴욕채널을 통한 것 말고 북-미 간에 추가적인 대화는 없었다. 뉴욕채널 대화는 절차적인 것을 다룬다.

북한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은 있나.

6자회담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 가장 근본적인 다음 조치는 남북이 지금보다 나은 자리에 도달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담(burden)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노력 없이 추가적인 조치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북한은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그 같은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됐다.

너무 지나치게. (잠시 말을 멈춘 뒤)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장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기는 곤란하다. 좀 더 두고 보자.

남북한과 미국의 3자회동 등 6자회담 외에 다른 포맷의 대화를 검토하고 있나.

남북대화가 우선이다. 그 다음에 상황 진전을 보겠다.

천안함 폭침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조건인가.

한국에 달린 일이다. 만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다. 한국이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6자회담 프로세스가 앞으로 나아갈 충분한 토대는 있다고 생각한다.

중절모를 쓰고 돌아서는 보즈워스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대북 식량지원 재개 여부를 물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