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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등 24개 기업진출 주재원 귀국 잇따라 (일)

삼성 현대차 등 24개 기업진출 주재원 귀국 잇따라 (일)

Posted January. 31, 20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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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비재뿐만 아니라 건설 등 프로젝트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KOTRA에 따르면 이집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 기업은 모두 24개사. 이들 기업은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재택근무에 나서기도 했다. 또 통행금지 시간이 확대되고, 인터넷 등 통신수단이 두절돼 업무 연락도 휴대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시위대가 카이로 등에서 관공서, 상점 등을 약탈하자 현지에 공장과 물류창고 등을 가진 업체들은 사설 경비원을 고용해 경비를 강화했다. 일부 기업은 주재원 가족을 안전한 국가로 대피시키는 비상계획을 수립하는 등 직원 및 가족들의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소비재 취급 기업들은 상점 폐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건설과 플랜트 등 분야에서도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에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정치 상황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앞으로 판매 실적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지 파트너 업체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해 구형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다.

김용석 KOTRA 중아CIS팀장은 우리 교민들이 많은 카이로의 마디 지역에는 경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안 상황이 좋지 않다며 현지 무역관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