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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리들, 김정은 영 리더로 호칭

Posted November. 18, 20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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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잭 프리처드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사진)은 16일 북한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영변 지역에 100MW 규모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KEI 회의실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그는 경수로 건설은 냉각탑이 있었던 곳 바로 인근 지역이며,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고 철근을 세우는 초기 단계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0년 동안 11번이나 북한을 찾았던 프리처드 소장은 공사는 대략 가로, 세로 각각 7075피트(약 2123m) 넓이에 60피트(18m) 이상 높이 정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책임자는 우리 힘으로 지어 건설 역량을 입증하려 한다고 했다며 북한은 2012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에 끝내 강성대국 완성의 상징물로 하고 싶어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리처드 소장은 2012년 경수로 완공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았다.

프리처드 소장이 26일 북한에서 만난 주요 인사는 외무성의 김계관 제1부상과 이근 미국국장. 프리처드 소장은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번에 만난 북한 관리들은 김정은을 영 리더(젊은 지도자) 영 제너럴(청년 대장)이라고 자연스럽게 호칭했다며 권력 승계 절차가 연착륙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후계체제의 출범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긴장감보다는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김정은의 초상화가 주요 관공서나 호텔에 내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이 전하는 북한의 대남관은 여전히 적대적이었다. 그는 이근 국장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대북 적대 대결정책이라고 비판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집권기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 데 빗대어 남북관계에서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5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평양의 전반적인 표정에 대해서는 1년 전 방북 때보다 차량과 휴대전화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평양에 국한한다면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통 받는 모습보다는 활기차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관리들은 또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궁금해 했다며 특히 티파티운동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더라고 덧붙였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