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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봄이 3월 내내 변덕날씨 (일)

Posted March. 16, 20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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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강풍, 호우, 꽃샘추위, 황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난히 변덕스러운 올해 봄 날씨는 이번 달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일부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15일 예보했다.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 대관령은 영하 4도, 춘천과 철원은 영하 3도로 예상했다. 17일엔 서울 영하 3도, 대관령 영하 10도, 이천 영하 6도, 춘천 철원 영월 영하 5도로 수은주가 더 떨어진다. 추운 날씨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올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가 번갈아 등장하는 올해 봄 날씨는 한반도 북서쪽과 남쪽에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는 대륙성 고기압과 북서태평양 고기압 때문. 특히 올해는 엘니뇨 모도키(태평양에서 나타나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다. 계곡처럼 파인 두 세력의 틈새를 온난다습한 저기압(남서기류)이 지나가면서 한반도에 눈과 비가 자주 내린다는 것이 기상청 측 설명이다. 꽃샘추위는 저기압이 지나간 자리에 찬 북서기류가 몰려오면서 발생한다. 이때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도 함께 한반도로 밀려온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 3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 차는 상당히 크다며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강추위가 나타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이 평년보다 많은 비를 뿌리는 날씨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