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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전파?... 초동대처 구멍 (일)

Posted January. 15, 20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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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추가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기 포천시의 H농장에서 3.5km가량 떨어진 농장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3일 이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 중 일부가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정됐다며 이 농장은 H농장을 방문했던 수의사가 다녀간 곳이어서 수의사를 통해 구제역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6농가에서 키우는 우제류 1790마리에 대한 도살 처분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구제역 예방을 위해 도살된 우제류는 총 2377마리로 늘어났다.

이 농장은 H농장에서 남동쪽으로 3.5km 떨어져 있어 7일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당국의 방역 활동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일 이후 수의사를 통한 감염 우려 때문에 해당 수의사가 방문했던 20여 곳의 농장을 집중적으로 관찰해 왔다며 예방차원에서 수의사가 2일부터 3일 사이에 방문한 농가에 대한 도살 처분은 완료됐으며, 4일부터 6일 사이에 방문한 12농가의 604마리에 대해서는 15일부터 도살 처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가 감염이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추가 감염이 확정된 직후 장태평 장관은 곧바로 포천의 방역대책본부를 찾아 방역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장 장관은 앞으로 구제역이 더 확산되면 (발생지는) 포천에 집중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은 비상시국인 만큼 구제역이 더 번지지 않고 수습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0년에는 15건 중 11건이 충남 홍성 지역에서, 2002년에는 16건 중 9건이 경기 안성 지역에서 발생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한 만큼, 포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관찰 활동을 할 것이라며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예방 차원에서 모두 도살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