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나영이 사건의 성폭행 피해자인 초등학생 S 양(8)을 돕기 위해 1억50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일부터 S 양을 돕는 지정기탁 후원금을 받기 시작해 한 달 동안 371건, 6300만여 원을 모금했다고 9일 밝혔다. 후원금은 사건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민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개인과 기관 이름으로 기탁됐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 등에서 진행된 모금운동에도 4만여 명이 참가해 8700여만 원이 모금됐다. 공동모금회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모금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후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동모금회는 우선 S 양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 치료에 후원금을 사용하고 S 양 가족에게 생활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각 포털사이트와 협의해 구체적인 후원금 사용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후원금을 한꺼번에 전달하기보다는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의료비와 생활비로 쓰고 남은 후원금은 S 양이 성인이 된 뒤에 지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호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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