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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일에 연장끝 석패 WBC 준우승

Posted March. 25, 20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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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남지만 가슴 벅찬 도전이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5로 졌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9회 말 2사 1, 2루에서 이범호(한화)의 극적인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 초 네 번째 투수 임창용(야쿠르트)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아쉽게 졌다. 일본은 2006년 원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안타 수에서 5-15로 뒤졌지만 위기에서 두 차례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뒷심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한화)은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지독한 감기에 걸렸으면서도 특유의 믿음과 배려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의 위대한 도전은 일본을 두 번이나 꺾고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완파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야구 강국임을 다시 보여줬다.

패배는 아쉽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4년 뒤 한국 야구는 다시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다.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20일간의 드라마를 잊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대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