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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당분간 외국자본 유출 불가피

Posted September. 18, 2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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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 미국발 금융쇼크 사태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경제는 이번 고비를 무난히 잘 넘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에서) 유동성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는 (한국 시장에서) 당분간 외국인 자본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금융회사들이 금융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시장만 한 곳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 미국 금융사들이 우리 증시에서 매도에 나서면 외환 수급에 부담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환율이 높아지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해소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 경제전망 악화로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수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수출에 비해 내수가 고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 선순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대해 그는 매각 협상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욕심을 부리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며 너무 방심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금융회사들의 내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너무 믿은 데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진단했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