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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적반하장

Posted July. 14, 20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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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에 대해 북한 당국은 12일 오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이번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며 억지 주장으로 일관했다.

북한이 크고 작은 남북 사이의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고 한국에 책임을 전가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무고한 비무장 민간인의 목숨을 앗은 반인륜적 행위라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북한은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는 이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형식적인 유감을 표시한 뒤 모든 책임을 피해자와 한국에 돌렸다.

대변인은 우리 군인이 군사통제구역을 침범한 그를 발견하고 서라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응하지 않고 달아났으며 공탄(공포탄)까지 쏘면서 거듭 서라고 하였으나 계속 도망쳤기 때문에 사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오히려 남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 측에 명백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 당국이 일방적으로 금강산관광을 잠정 중단하도록 한 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라며 적반하장의 논리를 폈다.

북한은 2006년 5월 25일로 예정된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철도 시험운행을 행사 하루 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도 다음 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한국 내 인공기 소각 사건 등을 거론하며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2004년 11월 북측 경비정 3척이 NLL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남측 전투함선들이 북측 수역에서 경계근무를 수행 중이던 북측 경비정에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거짓 주장을 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