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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민노총 정치파업 부결

Posted June. 17, 200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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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내세우며 계획한 총파업에 대해 조직 내부에서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임금단체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에 부정적인 조합원이 많고 실제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키는 사업장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이 쇠고기 투쟁과 공기업 민영화 반대를 앞세워 1014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87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6일까지 집계가 끝난 87개 사업장의 조합원 7만7729명 가운데 6만2760명이 투표해서 56.7%(4만4105명)가 찬성하는 데 그쳤다.

민주노총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노조의 경우 3만8637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찬성 2만1618명, 반대 1만6813명으로 투표자 대비 55.95%가 찬성했지만 조합원 과반에 못 미쳐 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는 민주노총 차원에서 결정됐고 투표율 또한 민주노총 차원에서 집계해야 하므로 현대차 노조의 총조합원 수는 발표하지 않고 투표인 대비 찬성률만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지부는 민주노총이 파업 강행을 결정하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차 지부는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도 찬성률이 43.5%에 그쳤다. 조합원이 810명인 아주대병원에서는 436명만 투표하고 찬성률이 34.8%에 그치는 등 16개 사업장에서 파업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GM대우자동차(52.1%)와 기아자동차(59.2%)의 찬성률도 절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민주노총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구체적인 투쟁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황장석 정재락 surono@donga.com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