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종환 국토 장관 수상한 수상 기록

Posted April. 04, 2008 03:46,   

日本語

경영컨설팅을 특정 업체에만 8차례나 의뢰했다. 이 업체가 주관하는 상을 11번 받고 이를 근거로 급여보다 많은 4억여 원의 성과급까지 챙겼다.

정종환(사진) 국토해양부 장관이 철도청장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일이다. 이런 몰아주기 식의 컨설팅 의뢰와 수상을 어떻게 봐야할까.

3일 국토해양부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철도청장 재직 시절(1998년 3월2001년 4월) 경영컨설팅을 4차례 의뢰했다. 철도시설공단 이사장(2003년 4월2006년 12월) 때는 5차례였다.

이 가운데 8차례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맡기고 36억9793만 원을 지불했다. 공개경쟁 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 또는 협상에 의한 계약 형식이었다.

전임 또는 후임자에 비하면 컨설팅 의뢰횟수가 훨씬 많다. 손학래 철도청장은 1회, 김세호 청장은 3회, 신광순 청장은 1회, 이철 코레일사장(옛 철도청)이 2회였다. 대부분 공개경쟁 입찰방식이었다.

정 장관은 철도청장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상을 14회 받았다. 이 중 11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줬다.

그는 이런 수상실적을 근거로 2005년 이후 3년간 성과급 4억2435만 원을 받았다. 급여보다 많은 액수다.

아들이 2004년부터 한국능률협회에 근무하고 있어 정 장관과 협회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돈다.

정 장관은 책임을 맡은 공기업의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절차상 흠결은 없다. 아들도 정상적인 경로를 밟아 취업했다고 해명했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기관장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컨설팅업체 등 외부기관을 활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