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일 부상자 속출 어느 구멍 더 클까

Posted February. 22, 2008 03:37,   

日本語

허정무호가 일본을 상대로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1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쪽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한국과 일본이 비기고 북한이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이긴다면 한국 일본 북한이 나란히 1승 2무가 돼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2005년 이 대회에서 2무 1패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어 명예회복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경기는 1954년 3월 1일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전(5-1승) 이후 70번째 한일 국가대표팀 간 경기.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38승 19무 1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양국은 2승 3무 2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 왔다.

한국과 일본이 최근 맞붙은 것은 2007년 7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진 2007 아시안컵 3, 4위 결정전이었다.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0-0으로 비겨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은 주요 선수가 부상 중이다. 한국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FC 서울)은 19일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북한전에 결장했다. 박주영은 일본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주장 김남일도 발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의 주 공격수로 북한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마에다 료이치는 오른 무릎을 다쳐 이미 귀국했다. 미드필더 야스마 미치히로는 중국전에서 옆구리를 걷어차여 병원으로 실려가 한국전 출전이 어렵다. 수비수 고마노 유이치도 중국전에서 발목 부상이 도졌다.

한국은 스리백과 포백을 구사하며 염기훈 이근호의 빠른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찾고 일본은 스즈키 게이타, 엔도 야스히토 등을 중심으로 미드필더에서의 노련미와 전진 패스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