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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모시기 국경 없다 한중일 3국지

Posted January. 26, 20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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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 간 인재들의 이동이 활발하다. 3국 간 경제 의존도가 높아진 데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로 고급 인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의 인재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국 기업, 중일 브레인에 눈뜨다

중국이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인 인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SK는 중국인을 앞세워 중국을 공략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아래 지난해 중국인 신입사원 40명을 채용했다. 대부분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 석박사들이다.

일본인 고급 기술 인력도 주목받는다. LG화학에서는 일본인 직원 8명이 배터리 제조기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업체엔 중국 영업 담당자와 변호사 등 중국인 9명도 근무하고 있다. 기술 분야에선 일본인을, 영업 분야에선 중국인을 채용한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 엘리트들의 모임인 전한국중국재직학인연합회 측은 회원 1400여 명 중 90% 이상이 석박사라며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소개했다.

늙은 일본 한중 젊은 두뇌 유치

일본 기업들은 일본어를 할 줄 알고 전문성만 갖추면 일본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지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 인력은 한참 모자라는 상황이다.

일본은 특히 한국과 중국의 IT 전문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고급 인력에 속하는 기술업무 및 인문지식국제업무 분야의 외국인 근로자 중 중국인 수가 2005년 미국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인은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다.

중국 한일 브레인에게 의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에 시달리는 중국에서도 한국 일본과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양국 인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고 있다.

중국 국무원 노동사회보장부에 따르면 2006년 취업증을 가진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가 18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취업자가 가장 많은 상하이(5만4608명)의 경우 일본인(28.6%), 미국인(12.3%), 한국인(8.9%) 순이었다.

취업증을 가진 외국인 가운데 총경리(사장) 재무 인사 등 고위 관리직이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고급 기술 인력도 6.1%였다. 이들의 학력 수준은 박사 2.6%, 석사 16.4%, 학사 69.4%로 고학력이었다.



남원상 노지현 surreal@donga.com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