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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라이스 팔 국가 세울때 왔다

Posted October. 17, 200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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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15일 이제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울 때가 왔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다음 달 말경 미국의 중재로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에서 중동평화회담을 열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을 명시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그동안 회담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이 중동을 순방한 뒤 나온 이날 발언으로 이-팔 평화협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평화협상의 일환으로 19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예루살렘의 동쪽 지역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장래 독립국가의 수도가 될 곳으로 점찍은 곳.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대한 언급 자체를 금기시해 오던 태도에서 벗어나 이를 양보할 의사를 내비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다.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이날 아바스 수반과 적대관계에 있던 무장조직 하마스가 영토 논의와 관련해 집권당인 파타와 대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변화가 엿보인다.

그러나 양국 간에는 국경과 수도, 난민복귀, 정착촌 해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어 진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이 이러한 난제 해결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양측 지도자들이 모두 취약해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이행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