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글로벌 리더 이미지 만들기 시동

Posted August. 29, 2007 07:22,   

日本語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28일부터 글로벌 리더 이명박 캠페인에 나섰다.

이날 주한 일본대사를 시작으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잇따라 만나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경제 지도자로 국한될 수 있는 이미지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29일 이임하는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면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일본과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일 국민들은 매우 가깝고 기업인들도 제한 없이 교류하고 있는데, 양국 정치인들이 문제라며 이는 정치인들이 국내 정치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시마 대사는 일반인보다 경제를 수십, 수백 배 잘 아는 후보가 그렇게 말해 주니 고맙다며 일본 도자기 접시를 선물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점심을 함께하며 당내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선 뒤 만난) 김수환 추기경께서 내 손을 잡고 저는 이명박 전 시장께서 그렇게 참을성이 있다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성직자인) 나도 못 참을 일을 참는 것을 보고, 앞으로 기도를 계속해 주겠다고 말했다며 나도 인내하는 마음으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참기 어려운 검증 공세를 참은 만큼 이제 박 전 대표 측도 당 화합에 노력해 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를 최근 만났는데 미국이 (경선 과정을) 벤치마킹해야겠다고 하더라고 화답했다. 강재섭 대표도 다른 정당이 경선관리위 등을 빌려 달라면 그러겠으나 후보만은 빌려 줄 수 없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이 후보는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7일 독자 출마해) 그렇게 쉽게 (선출)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렵게 되었나. 참 부럽더라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 후보들이 상호 검증보다는 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민주신당은 검증(절차)이 없지 않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면담하기로 했으나 이 전 총재의 급체로 약속을 다시 잡기로 했다. 29일에는 전두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