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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붕어빵 발라드잖아

Posted May. 30, 200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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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옷을 입은 세 아가씨. 3인조 여성그룹 씨야가 25일 2집 러블리 스위트하트(사랑스러운 연인)를 발표했다. 불과 1년 전 여자 sg워너비로 주목 받으며 데뷔 음반을 10만 장이나 팔았지만 노래가 똑같다 개성이 없다 등 혹평이 잇따랐다. 앞으로 슬픈 사랑 노래는 부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5월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의 모습만큼이나 통통 튀는 키워드 5가지로 씨야를 들여다봤다.

1 변화 2집을 발표하는 지금과 1년 전을 비교하면?

흔히 연예계 생활 1년이면 사회생활 3년이라고들 하는데 짧은 시간 많은 일(가슴 노출 사건, 백댄서 발작 사건 등)을 겪었죠. 이제는 신인이 아니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겠지만 웬만한 고통은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어요.(남규리22)

2 비판 인기에 비해 미디엄템포 발라드만 부른다는 비판도 제기됐죠. 지겹다는 반응도 들리는데.

다양한 장르 중 하나의 유행일 뿐이죠. 다만 너무 한 맺힌 노래만 불러 제 인생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했죠.(김연진21)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삽입한 타이틀곡 사랑의 인사부터 씨야 맞아?라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창법 역시 밝은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과도한 꺾기나 기교는 자제했다. 레게 스타일의 결혼할까요는 지금까지 이렇게 낯간지러운 적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모두 새색시가 된 분위기. 너는 내 남자 순애보 등 트로트를 표방한 곡들이나 제니퍼 로페즈를 연상케 하는 댄스곡 더티 댄싱까지. 깊이는 얕지만 시도는 다양하다. 멤버들은 과연 몇 점을 줄까? 자신 있게 100점을 외친 멤버 이보람(21), 그러나 곧 눈치를 살피며 200점 만점에요. 나머지 100점은 여러분 몫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3 개성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지금의 음악은 20대 초반인 저희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서두르지 않으면서 하고 싶어요. 여자 sg워너비라고 불리지만 그래도 저희는 sg워너비보다 더 많은 변화를 하지 않을까요?(이보람)

4 정체성 리더인 남규리의 개별 활동 때문인지 씨야=남규리 그룹 이미지가 강한데.

동생들에게 미안하죠. 처음엔 기획사에서 지시를 받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데 어느덧 굳어져서. 동생들은 언니 좋겠다고 하지만 음악 외적인 부분을 연구해야 하고 개인기 같은 걸 찾아야 하는 부담이 있어요.(남규리)

5 욕망 엔터테이너가 각광받는 가요계 풍토에서 씨야만의 생존 전략이 있나요?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다 보니 무리해서라도 관심을 받으려는 가수도 있어요. 그래서 수많은 노래가 쏟아지지만 기억되는 노래는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죽을 때까지 노래만 하겠다는 극단적 결심도 독이 되는 것 같아요.(김연지)

저희의 목표는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죠. 어떤 변화를 추구해도 씨야라는 팀의 색깔을 발현하는 모습이랄까요?(남규리)



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