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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수영 에어로빅 유산소 운동이 보약

Posted May. 15, 20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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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루라도 운동을 거르면 몸이 근질거려요. 올여름에는 10km 단축 마라톤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반면 주부 이미옥(35서울 노원구 중계동) 씨는 운동을 하다 다쳤다. 평소 가사 활동 이외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이 씨는 주말을 맞아 모처럼 산에 오르다 발목을 삐끗했다. 그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을 한 탓이다.

가사 돌보느라 망가진 몸 이제 건강 챙겨야

가정의 중심인 주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설거지와 빨래 등 반복되는 가사 노동 외에는 달리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신체적인 불균형이 생겨 요통과 빈혈, 냉증, 어깨 결림을 호소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주부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운동은 체중을 유지하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 스트레스 해소 등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박원하(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운동은 여성의 골다공증이나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욕심내다간 부상 위험

중년 주부는 뼈나 혈관이 약해져 있다. 달리기보다는 빨리 걷기와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이들 운동은 혈액 순환과 혈관 기능을 개선시켜 비만과 순환기 계통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면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문제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살을 빼겠다고 욕심을 내다가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점.

갱년기 우울증 벗어나 일상생활에 활력

운동량 목표를 과다하게 잡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어 자기 능력의 5070% 수준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주 35회 2030분씩 꾸준히 운동하라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박 교수는 주부에게 운동은 일상생활의 활력을 되찾아 주는 동시에 갱년기 우울증과 소외감을 벗어나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