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서울대 학생 8% 우울증

Posted April. 20, 2007 08:10,   

日本語

서울대 학생 100명 중 8명꼴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 중 약 5%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 함봉진 교수는 2005년 교양과목 수강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가 당장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 중 95%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 대상의 0.5%가 최근 한 달 내에 자살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거나 실제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이 있으면 자살 위험은 일반 학생에 비해 4.4배 증가했다.

자살을 시도한 동기는 우울과 절망(66.7%), 가족 갈등(33.3%), 실연과 이별(25.9%), 대인관계(18.5%), 학습 부진(18.5%), 질병과 장애(3.7%) 순이었다.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배 높았으며 남녀 모두 우울증을 앓게 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 교수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학 내 보건진료소에 정신과 분야를 강화하여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을 반복적으로 진료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