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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 NO!

Posted March. 29, 20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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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매력 없는 투자처

BMW의 크리스토프 치르슈니츠 아시아 총괄담당 임원도 1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를 찾은 본보 기자에게 한국은 판매에 있어서는 중요한 시장이지만 생산 공장이나 합작회사 등을 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울리히 발커 동북아시아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18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투자 여건이 좋지 않다며 중국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작년 10월 19억 달러의 중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2010년까지 아시아 지역에 100억 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지만 한국은 투자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외국인투자가의 한국 기피증은 자동차 외에 다른 산업 분야도 비슷하다.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2004년 93억 달러에서 지난해 59억 달러로 37%나 줄었다.

떠나는 한국 기업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신규 투자는 대부분 해외에서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현재 연간 100만 대인 해외생산을 2010년까지 3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의 생산시설은 현재 300만 대에서 확대할 계획이 없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인도 등 해외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확보에 40억 달러를 투입했고, 앞으로 30억 달러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울산 5공장 설비를 증설하는 데 2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전부다.

국내 기업의 한국 탈출은 조선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는 중국에 경쟁적으로 생산기지를 만들고 있다. 값싸고 넓은 터와 풍부한 노동력 때문이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41억 달러, 2004년 60억 달러, 지난해 107억 달러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정부가 기업 규제를 대폭 풀고, 노사가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면서 도요타자동차가 자국 내 규슈()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등 일본 제조업체의 본국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탈출을 막으려면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