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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소형차 생산공장 2010년께 중국 이전 추진

GM대우 소형차 생산공장 2010년께 중국 이전 추진

Posted February. 28, 20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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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가 이르면 2010년부터 마티즈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형차 생산 공장도 중국, 인도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현일 GM대우 마케팅본부장은 27일 제주 제주시 용담동 오션빌에서 열린 라세티 왜건 신차() 발표회 후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한국은 인건비와 땅값 등 생산비가 높아 중국과의 생산원가 차이가 운송비를 제외하고도 20% 이상 난다며 생산 공장을 중국과 인도로 옮기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조립기술 격차가 3년 미만임을 감안해 3년 후에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한국 시장으로 역수입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산 공장의 순차적 이전에 대해 경제논리로만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생산 공장을 옮기는 게 맞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편견이 심해 당장 옮기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가 마티즈 공장부터 중국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이유는 마티즈가 생산원가에 비해 판매가격이 낮아 영업이익률이 3%밖에 안 되고 이마저 최근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GM대우의 국내 판매 비중이 7%대에 머물고 있어 굳이 원가가 비싼 한국에서 생산할 이유가 별로 없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중대형차 공장의 해외 이전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GM대우는 생산 공장은 해외로 옮기더라도 연구개발(R&D) 부문은 국내에 그대로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 측은 R&D부문의 기술과 임금 경쟁력은 유럽과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비록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더라도 새로운 모델과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R&D센터는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고급인력이 넉넉히 공급된다면 R&D부문은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이 현재 세계적 자동차업체들과 합작 생산을 하고 있어 R&D부문 역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박사는 일본 혼다자동차 등은 이미 중국과 태국 등에서 자사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GM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손익을 따져 중국이 유리하다면 언제든 GM대우의 생산본부를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식 김창원 bell@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