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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여 정덕구 의원직 사퇴 부채질

Posted February. 02, 20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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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인 정덕구(사진) 의원이 1일 의원 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권 여당이 시장으로부터 지나치게 멀어지는 것은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력감 속에서 의원 직에 연연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고뇌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정계 입문 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의를 했던 정 의원은 대학교수로 돌아갈 계획이다.

정 의원의 의원 직 사퇴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단탈당파 의원들은 이날 탈당에 동의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에 들어가는 등 탈당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등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열린우리당의 214 전당대회 이전에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과 열린우리당 초재선 그룹 의원이 동시에 탈당해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주장하는 김근태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리모델링 수준을 넘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를 지붕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배신이며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라며 탈당파를 비난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정동영 전 의장도 전대의 성격은 기득권 포기와 함께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는 일이라며 전당대회 전에 탈당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이 사퇴한 의원 직은 노동부 고용평등국장과 한국노동교육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신명(61여) 우리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승계한다.



길진균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