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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진 + 우민한 대만, 꼼짝마라

Posted November. 29, 20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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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류현진 vs 장젠민+궈훙즈.

한국과 대만 야구의 최강 태그 매치가 벌어진다. 그 주인공은 양국의 최고 오른손, 왼손 투수들이다.

30일 카타르 도하 알라얀 구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대만의 아시아경기 야구 첫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출신 선수들을 출전시켜 한 수 아래이기 때문.

호시탐탐 한국 야구를 넘보는 대만은 이번 대회에 타도 한국을 선언하며 정예 멤버를 보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 8명이 포함된 대만 선수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뛰었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 중 한국전 등판이 확실시되는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오른손 정통파 투수 장젠민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궈훙즈.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궈훙즈는 올해 1승 5패에 평균자책 4.22를 기록했다.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좀처럼 공략하기 어렵다. 요미우리 이승엽이 요주의 선수라고 평가하는 장젠민은 3승 2패, 평균자책 1.8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재박 대표팀 감독 역시 2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공격과 수비는 우리가 위라고 본다. 다만 투수력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대만이 높다고 말했다.

어차피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투수진이 어떻게 대만 타선을 막아내느냐가 관건. 이 때문에 김 감독은 한국에서 구위가 가장 뛰어난 오른손 에이스 손민한(롯데)과 왼손 투수 류현진(한화)을 대만전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둘은 국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구위를 자랑한다. WBC 4강을 이끈 김인식 한화 감독은 만약 한국 투수 중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할 유일한 선수가 있다면 그건 손민한이라고 말했다. 공은 썩 빠르지 않아도 제구와 경기운영 능력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뜻이다.

신인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1위)을 달성한 류현진은 구위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단연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