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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레이싱 F1대회 한국서 열린다

Posted October. 03, 20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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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축구, 2010년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 자동차 경주 최고 등급 대회 F1 월드 챔피언십 대회가 2010년 한국에서 열린다.

F1 대회를 관장하는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76)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한국 유치 조인식에서 전라남도 박준영(59) 도지사,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KAVO) 정영조(46) 대표와 함께 2010년 F1 대회 한국 개최를 발표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F1 대회를 한 번씩 개최하게 된 전라남도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 구역인 영암군 일대에 2007년부터 경기장 건립에 착수해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50만 평 대지에 길이 5.45km의 트랙을 갖추게 될 경기장은 모터스포츠 서킷 전문 건축가로 유명한 독일의 헤르만 틸케가 설계했다. 경기장 건립은 최소 2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라는 것이 KAVO의 설명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1976년), 말레이시아(1999년), 중국, 바레인(이상 2004년)에 이어 5번째, 세계에서는 25번째로 F1 대회를 치르는 나라가 됐다.

한국의 F1 유치는 전라남도가 지난해 3월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러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국과 경합 끝에 이뤄낸 결실. 전라남도는 이달 초 F1 사업 민간 기업인 엠브릿지홀딩스사와 합작으로 F1 대회 운영을 담당할 KAVO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으로 따져 세계 5위인 자동차 대국 한국(지난해 기준 369만9000대 생산)이 F1 대회를 2010년에야 처음 유치하게 된 것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자동차 10대 생산국 가운데 F1 대회가 열리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정영조 KAVO 대표는 F1 대회 유치가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한국의 첨단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F1은 한국에 새로운 문화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2010년 첫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인 F1 드라이버 육성과 한국팀 참여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