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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사행성게임전 방문

Posted August. 30,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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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사행성 게임 전시회를 찾아가 경품용 상품권업체 안다미로의 부스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최근 전자게임사업자협회 후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게임산업 시찰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잠깐 들렀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의 라스베이거스 방문은 당시 게임전시회 현장에서 안내를 맡았던 성인게임기 제조사 F2시스템의 박모 사장과 에이스A&G의 김모 사장 등 복수 인사의 증언을 통해 29일 확인됐다.

박 사장 등에 따르면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작년 9월 13일 사행성 게임 박람회인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G2E)가 열리고 있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전시장을 둘러봤다.

두 의원은 특히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로 선정된 직후 사행성 게임기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던 안다미로의 전시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박 사장과 김 사장은 밝혔다.

박 사장 등은 본보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누구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의원 측에서 안내를 맡아 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안다미로는 가로 세로 각각 25m의 전시장을 마련해 자체 제작한 성인게임기 빙고 등을 전시 중이었으며 김 의원 등은 10여 분간 전시장을 둘러보고 현지 지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시 두 의원이 게임전시회에서 안다미로의 김용환 대표를 만났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나 안다미로 측은 당시 김 대표는 미국에 가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이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경위도 석연찮다.

두 의원은 최근 전자게임사업자협회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실로 공문을 보내 박람회 행사에 참여할 의원들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문광위가 행사에 참여할 의원들의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문광위원장이던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측은 28일 협회가 공문을 보내 왔지만 문광위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문광위 열린우리당 간사였던 우상호 의원도 상임위 차원의 출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출장자를 결정하지만 이 행사와 관련해서는 협의를 한 적도, 신청을 받은 적도 없다며 다만 박 의원에게서 행사 동행 제안을 받고 거절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