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허풍 이번엔 허풍 아니야

Posted July. 22, 2006 03:12,   

日本語

39년 만에 메이저대회인 제135회 브리티시오픈이 개최된 잉글랜드 호일레이크 로열리버풀GC(파727258야드)는 역대 최소타 우승을 허용할 것인가.

21일 새벽(한국 시간) 끝난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The Open) 첫 라운드.

개막 직전 메이저대회를 개최하기에는 너무 쉬운 코스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56명의 출전 선수 중 67명이나 언더파를 기록했고 60타대를 친 선수만도 32명이나 나오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역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언더파 선수가 나온 것은 1995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회 때의 59명이었다.

이 추세라면 1967년 로열리버풀GC에서 열렸던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로버트 드 빈첸조의 우승 스코어 10언더파 278타를 수월하게 넘어설 듯. 한편 브리티시오픈 최소타 우승 기록은 그레그 노먼(호주)이 보유한 267타(로열세인트조지 코스).

무명의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이 단독 선두(6언더파 66타)에 나선 가운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2위(5언더파 67타)를 마크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허석호(33)는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7위(4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68위(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허석호는 2003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 첫날 공동 4위에 이어 2라운드 공동 2위, 그리고 3라운드 공동 8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 부족으로 중위권으로 처진 뼈아픈 경험이 있다.

허석호는 이날 티샷 정확도가 71.4%, 그린 적중률 역시 77.8%로 높았고 퍼팅 개수도 28개로 수준급이었다. 그는 퍼팅이 아주 좋았고 최근 향상된 티샷도 마음에 들었다. 2003년 경험을 통해 링크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배웠고 올해는 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