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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와는 달리 한국서 장기투자

Posted July. 01, 20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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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합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사진) 회장이 2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내 반()외국자본 정서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프린스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내 씨티은행 지점 개소식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론스타 문제로 불거진 한국 내 반외국자본 정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적어도 (한국에서) 씨티의 경험은 좋았고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은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라며 FTA가 체결되면 한국 금융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타운 씨티은행 지점 개소식에는 프린스 회장을 포함해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 부회장 등 씨티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일개 지점 개소식에 그룹 회장이 참석한 것도 이례적인 일.

프린스 회장은 코리아타운 지점은 수많은 지점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직접 참석했다며 코리아타운 지점은 뉴욕의 한인타운과 한국의 고객을 연결해 주는 다리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타운 지점은 씨티은행이 미국 내 특정 민족을 대상으로 여는 첫 번째 영업점으로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직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씨티은행 본점 간부들을 포함해 이태식 주미대사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경로 뉴욕한인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행장은 한미은행을 인수하는 데 30억 달러를 투자했고, 맨해튼에 한국인 상대 지점을 개설한 것만 봐도 씨티가 한국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론스타와는 달리 씨티는 한국 내에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