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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국의 모든것 배우자

Posted June. 19, 2006 03:02,   

日本語

중국에 한국 따라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농촌 혁신의 성공모델로 삼아 농업 공무원 35만 명을 한국에 파견키로 한데 이어 지린() 성 창춘() 시에서는 한국 기업의 공기() 단축 사례를 본받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한국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

홍콩 시사잡지 야저우()주간은 최신호에서 새마을운동을 필두로 자주정신과 대북 관계, 기초교육, 부패 척결, 경제체제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리번() 총편집장은 중국 농촌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 8억 농민의 운명이 한국에서 연수할 35만 명의 농업공무원에게 달려 있다며 과거 미국 제국주의의 앞잡이이자 적이었던 한국이 지금은 중국 농촌을 살리느냐 마느냐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때 중국 농민들이 마오쩌둥() 어록을 손에 들고 혁명을 외치는 동안 한국은 새마을운동을 벌여 현재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가 모두 겪고 있는 도시와 농촌의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했다는 것.

그는 또 한국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의 성장을 통해 농촌의 신토불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화 흐름을 거부하지 않고 세계 공통의 가치관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추 편집장은 한국은 세계화 과정에서도 자주정신을 유지하면서 교육과 민족 자존심을 결합해 현재의 한국을 건설했다며 이것이 바로 현대의 대장금 정신으로 한국은 할 수 있는데 중국은 왜 못하느냐고 글을 맺었다.

야저우주간은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새마을운동에 그치지 않는다며 부패 척결 외압에 굴하지 않는 자주정신 온건한 대북 접근자세 탈미화() 등을 모범사례로 거론했다.

지린 성에서 발간되는 지린()일보도 16일 한국의 금호타이어가 창춘 시에 건설 중인 타이어공장을 소개하면서 최선을 다해 금호속도를 만들어 내자( 전력타조 금호속도)라고 역설했다. 숱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공사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금호타이어의 모습에 감명받아 이를 금호속도로 표현한 것.

이 신문은 금호타이어가 건설현장에서 매주 회의를 열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호타이어가 동북지역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18일 난징()과 톈진()에 이어 창춘에서 연간 315만 개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 착공식을 가졌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