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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스폰서 15개사 날벼락

Posted April. 29, 20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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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든지 독일에서 2006 월드컵(WM 2006) 2006년 축구 월드컵(Fuball WM 2006)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월드컵을 43일 앞둔 27일, 독일 카를스루에 연방대법원이 내린 판결로 15개 월드컵 공식 후원사와 경쟁 기업들이 발칵 뒤집혔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제과업체 페레로 등 2개 기업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최종심에서 두 가지 문안은 언어 관습상 특정 대회를 뜻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FIFA 및 이와 계약한 업체에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독일어의 WM(Weltmeisterschaft)은 직역하면 세계선수권에 해당하는 말로 축구 등 몇몇 종목에 국한된 영어의 월드컵보다 훨씬 폭넓게 사용된다.

페레로는 그동안 일부 과자 제품에 WM 문구와 축구 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스티커를 삽입해 FIFA와 마찰을 빚어 왔다.

DPA통신은 이번 판결로 질레트, 아디다스 등 공식 후원업체들은 물론 이들의 경쟁사마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허권 전문 변호사 한스디터 베버 씨는 이번 재판 결과는 독일 내에서만 효력을 발생하는데, 유럽 전체에서 효력을 미치려면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연합재판소에서 이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며 개막일 이전에 독일 이외 국가에서 월드컵 상표권 문제가 새롭게 결론이 내려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월드컵에서는 현대자동차 등 15개 후원업체가 7억5000만 유로(약 8900억 원)를 공식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