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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기아그룹 근무 인연

Posted March. 31,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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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브로커 김재록 씨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했던 이강원(한국투자공사 사장) 당시 외환은행장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김 씨는 1997년 기아경제연구소 이사로 3개월 동안 근무했다. 이 전 행장은 199599년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으로 일했다. 두 사람은 이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장은 2002년 서울은행을 인수합병(M&A)하겠다는 생각으로 김 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컨설팅을 맡겼고 수수료(부가가치세 포함) 1억1000만 원을 지급했다.

당시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을 인수할 여력이 전혀 없었지만 연습 삼아 제안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당시 은행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연습에 1억1000만 원을 쓴 셈이다.

2002년 규모가 크지 않은 LG투신운용 사장이던 이 전 행장은 예상을 깨고 외환은행장에 선임됐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이 전 행장이 호남 인맥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고 김 씨 역시 김대중() 정부 시절 호남 출신 실세들과 가깝게 지냈다는 점에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전 행장은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 김 씨도 이 전 경제부총리와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본보는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이 전 행장에게 전화 메모를 남겼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