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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잘 키우고 계십니까

Posted February. 21, 20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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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신용이 현금만큼 중요한 시대가 됐지만 저소득 저학력 계층의 신용에 대한 인식은 신용사회를 살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및 소득수준에 따라 정보에 대한 접근 능력이 크게 차이 나는 디지털 디바이드처럼 신용 부문에서도 크레디트(Credit) 디바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크레디트 디바이드는 미래의 소득 격차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본보가 개인신용평가 전문업체인 한국개인신용(KCB)과 공동으로 전국의 2059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금융 행태 및 신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학력이나 소득에 따라 신용에 대한 인식 및 신용관리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은 몇 만원 정도의 소액이라도 5일 이상 연체하면 서로 정보를 공유해 불이익을 준다. 신용에 따라 대출 여부나 금리에 차이를 둔다.

그러나 본보 조사결과 월 소득 200만 원 이하와 중졸 이하 계층은 카드대금 등이 연체되지 않도록 은행계좌에 충분한 돈을 남겨둔다는 응답이 각각 63.0%와 69.7%에 그쳤다.

월 소득 400만 원 이상과 대학 재학 이상은 이 비율이 87.4%와 83.0%이다.

지출할 때 미리 계획을 세운다 일정 기간 일정액의 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는 등의 응답도 저소득 저학력 층이 훨씬 낮았다.

KCB 김정인() 부장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일수록 필요할 때 적절한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오히려 신용관리를 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나 일본이 신용사회로 가면서 거쳤던 크레디트 디바이드 현상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

이는 신용에 대한 지식이 있고 신용을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분포를 보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신용정보가 금융회사 간에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정보 공유가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받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항목 모두에 그렇다고 응답한 121명 가운데 월 소득 400만 원 이상은 43명(35.7%)이었으나 200만 원 이하는 16명(13.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