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초콜릿도 두 얼굴

Posted February. 13, 2006 06:30,   

日本語

이런 점이 좋아요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저혈당에 빠졌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몸에 빠르게 흡수돼 저혈당 증상을 막을 수 있다. 초콜릿은 흡수 속도가 빠른 단당류가 많아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이다.

물론 당뇨병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콜릿을 먹으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에 따른 신부전증 망막변성증 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초콜릿 성분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노화 방지에 좋다. 또 혈소판이 뭉쳐 생기는 혈전을 막아 주는 등 혈관 기능을 개선시켜 줘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김 교수는 현재 시판 중인 초콜릿에는 주 원료인 카카오보다 전지분유와 같은 지방 성분이 훨씬 많아 인체에 해로운 경우가 상당수라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설탕과 지방이 적은 다크 초콜릿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초콜릿엔 같은 양의 녹차나 포도주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초콜릿을 먹으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최근엔 초콜릿이 심혈관 예방뿐만 아니라 소화운동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조심하세요

밀크 초콜릿은 대체로 칼로리가 높다. 50g당 200Cal 밥 3분의 2 공기 정도의 양이다. 흔히 보는 초콜릿바는 300Cal나 된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파트장은 초콜릿은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비만 지방간에 위험 요인이된다며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환자는 오히려 피해야 할 식품이라고 말했다.

또 초콜릿은 박테리아가 치아에 달라붙는 것을 도와주고 침에 의한 산의 중화작용을 감소시킨다.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충치의 주된 요인이다.

충치의 발생 정도는 당분의 함량과 잔류 시간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초콜릿을 먹은 즉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은 지방함량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산의 함량 또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고지혈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삼가야 할 음식이다.

이뿐 아니다. 초콜릿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불안장애, 편두통, 역류성 식도염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