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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한국산 무전기 사용한다

Posted January. 20, 200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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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무전기 등 통신보안기기가 처음으로 북한에 제공됐다.

19일 통일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인 유니모테크놀로지가 만든 무전기와 폐쇄회로(CC)TV, 중계기기 등이 현대아산을 통해 북한 개성공단 내 북측 출입국사무소(CIQ)에 13일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무전기는 대외무역법과 교류협력법 및 국제수출통제체제 관련법에 따라 무기류 컴퓨터 항공 전자제품 등과 함께 전략물자로 분류돼 북측으로 반출할 수 없는 물품이지만 개성공단 안에서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이번에 반출이 허용됐다.

이 기기는 개성공단 안에서 북한 군인이 사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남한이 북한군에 이른바 전략물자를 제공한 첫 사례가 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무전기와 보안기기 등 군사용 통제품목은 북측에 보낼 수가 없지만 현대아산이 북측 CIQ를 건축하면서 민간용으로 관련 장비들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현() 유니모테크놀로지 사장은 국내 무전기 중 유일하게 액정에 한글 설명 기능이 있고 안테나 등 중계기기까지도 모두 일괄 생산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영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