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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2대 동시추락

Posted August. 25, 20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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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현지시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 2대가 다른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90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남부 볼고그라드로 향하던 TU134 여객기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80km 떨어진 툴라 지역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추락하기 전 이 여객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가 추락한 2, 3분 뒤 흑해연안의 휴양도시 소치로 향하던 TU154 여객기도 모스크바 남쪽 965km 지점인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에 추락했다.

특히 TU154 여객기는 추락 직전 승무원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 발신하는 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져 테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여객기 잔해에서 자동기록장치(블랙박스)를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

TU154 여객기의 목적지인 소치에서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직후 러시아연방보안부(FSB)에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들은 같은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 두 대가 동시 추락한 점 29일 체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체첸반군의 공격 위협이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동일 조직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기현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