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러- 안보협력 강화 합의

Posted July. 18, 2002 22:28,   

日本語

중국과 러시아가 대()테러 전쟁 등 국제문제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과 안보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첸치천() 중국 부총리는 17일 중-러 국경조약 서명 1주년을 기념해 방중한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국제안보 문제는 어느 한 국가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없고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첸 부총리는 또 반테러리즘에 관한 모든 문제는 유엔 헌장과 국제 관습에 맞게 해결돼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분야에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으므로 양국은 서로 협의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샤일로 서기는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모두 테러의 희생자라면서 반테러를 위한 노력은 국제적 가이드라인(지침)에 따라야 하며 유엔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또 반테러 투쟁을 위해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SCO는 1996년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의 5개국 체제로 출범했다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가입으로 6개국으로 늘었으며 올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반테러 투쟁을 위한 지역간 협력에 합의했다.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루샤일로 서기를 만나 국제경제의 부당한 관습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불안요인을 줄이기 위해 양국이 강력히 공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양국의 이런 입장은 미국이 테러 근절 명분으로 선제공격 전략 도입 이라크로의 전쟁 확대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 강화 등을 통해 국제 안보질서를 재편하려는 데 대한 공동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양국 국경조약 체결 1주년을 기념하는 전보를 보내 세계의 다극화를 위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