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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 명태 쿼터 비상

Posted March. 02, 20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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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로 예정된 러시아 베링해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 빨간 불이 켜졌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리비와 항만사용료 등을 못내 부산항에 장기 억류됐던 러시아의 7800t급 슈퍼트롤어선 11척 가운데 4척이 최근 러시아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7척도 곧 귀국할 예정이다.

이 어선들은 러시아의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척당 어획량만 1만t에 가까운 이들 배가 자국 어선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차 명태 쿼터 입찰에 적극 참여하면 전체 쿼터 물량 17만2000t의 6070%를 잠식해 나머지 물량으로 실시되는 외국 어선 입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심하면 지난해 베링해에서 한국업체들이 민간 입찰로 확보한 16만t의 절반 정도를 놓고 일본 폴란드업체 등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t당 108달러에 형성됐던 입어료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부터 7일까지 박재영()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러시아에 대표단을 파견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차관보는 러시아 자국 어선 입찰에 외국 어선들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나 외국 어선들에 일정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