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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비 뉴욕과 비슷한 7위...빵값은 세계 최고

서울 생활비 뉴욕과 비슷한 7위...빵값은 세계 최고

Posted March. 20, 2019 08:43,   

Updated March. 20, 20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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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사는 것은 미국의 뉴욕,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비가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세계 93개국 133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생활비 순위(Worldwide cost of living)에 따르면 서울은 뉴욕, 코펜하겐과 함께 공동 7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홍콩이었다.

 EIU 생활비 순위는 매년 각 나라의 160여 개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빵이나 맥주 한 병, 정장 한 벌의 가격, 교통비, 미용비 등 기본 생활비를 비교하고 국가별 통화 등락 및 물가를 고려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와 함께 지난해 2위, 4위였던 파리와 홍콩이 생활비 지수 107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IU가 관련 집계를 한 30년 만에 3개 도시가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 서울의 생활비 지수는 100이었으며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EIU는 특히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도시에서 빵값 등 식료품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평했다. 서울의 빵값은 아시아에 속하는 싱가포르의 빵값(3.4달러)과 비교해도 약 3배에 달한다. 맥주 한 병(330mL)의 가격도 3.13달러로 프랑스 파리(2.1달러)나 스위스 제네바(1.54달러)의 1.5∼2배다. 특히 서울에서 남성 정장 한 벌을 사려면 평균 2074달러가 필요한데 이는 생활비 상위 10개국 중 미국 뉴욕(2729.7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서울의 머리 손질 비용은 상대적으로 쌌다. 파리 여성이 머리를 자르는 데 119.04달러(약 13만4700원), 뉴욕이 210달러(약 23만7000원)인 반면 서울에서는 60.13달러(약 6만8000원)로 충분했다. 일본 오사카(53.46달러)에 이어 상위 10개 도시 중 두 번째로 낮다.

 한편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로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가 꼽혔다. 카라카스에서 빵을 사는 비용은 0.77달러(약 871원) 정도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