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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부인, 광주 불법건물 임대료 챙겨” ...농식품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개호 부인, 광주 불법건물 임대료 챙겨” ...농식품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Posted August. 10, 2018 10:04,   

Updated August. 10, 2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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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9일 열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 부인의 불법 건축물 소유 의혹 등에 대해 파상 공세를 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실시한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초반부터 이 후보자를 향해 수위 높은 공격을 이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부인이 광주에 불법 건축물을 소유했다는 의혹과 이 후보자의 국회의원 시절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의혹, ‘개 식용화’ 발언 논란 등을 강하게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이 광주 한복판에 불법 건물을 지어놓고 임대료를 챙겼는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다. 당시 고위공직자였던 이 후보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자가 전남도 행정부지사였던 2010년에 문제가 된 건물을 재산 등록에서 누락했다며 고의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문제가 된 건물 소재지는) 돌아가신 장인의 땅이다. 아내가 형제들과 함께 상속을 받았고 재산 등록도 했다. 하지만 불법 건물은 아내에게 상속이 안 됐고 불법 건축물이라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 아내의 형제들을 설득해 건축물을 철거하고 더 나아가 땅 지분도 포기하라고 이야기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 후보자가 외부 강연료를 받고도 신고를 하지 않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전남대 병원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강연료로 96만5000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국회 감사관실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강연을 한 것은 맞다. 확인을 해보고 신고를 안 했다면 즉시 신고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개 식용화’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국회 농해수위 회의에서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 데, 잡아먹는 데 중점을 두는 곳”이라고 발언해 동물보호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이 후보자는 “(평소) 개를 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축산문화도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답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