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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kt맨’ 황재균, 4년 88억원 FA계약

소문대로... ‘kt맨’ 황재균, 4년 88억원 FA계약

Posted November. 14, 2017 09:55,   

Updated November. 14, 2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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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황재균(30·사진)이 ‘마법사’(kt 구단 상징)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뒤 국내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이 13일 kt와 4년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 11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임종택 kt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자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인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의 전신 현대에 입단했다. 당시 현대의 연고지였던 수원은 현재 kt의 연고지다. 황재균은 “프로 데뷔를 했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해 설레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이후 넥센, 롯데 등을 거치며 10시즌 동안 1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2015년 프리미어 12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꿈을 위해 스플릿계약을 감수하며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황재균은 빅리그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올 시즌 18경기 타율 0.154, 1홈런, 5타점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8경기 타율 0.285,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2016 시즌 뒤에도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황재균은 미국에서 돌아온 뒤 LG와의 경기를 앞둔 옛 롯데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LG 영입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수도권 구단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t도 후보로 거론됐다.

 1군 진입 후 3시즌 연속(2015∼2017) 최하위에 그쳤던 막내 구단 kt는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도 보유하게 됐다. 앞서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18)와 함께 황재균이 kt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kt로선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윤석민(32)을 1루수, 지명타자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