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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공연계 러시아香 물씬 ...

Posted October. 27, 2017 08:49,   

Updated October. 27, 20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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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공연계는 러시아 향기가 가득하다.

 6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이 ‘제28회 이건음악회’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1397년 수도원 설립과 함께 창설된 이 합창단은 고대 비잔틴 성가를 비롯해 러시아의 대중 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성인 남성 30명으로 구성돼 웅장하고 강력한 러시아 합창 음악을 들려주며 미국 호주 영국 독일 등 해외 무대에도 자주 선보였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러시아 국가를 부를 정도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합창단이다. 니콘 스테파노비치 질라 지휘자는 “정교회의 예배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지만 성가 이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도 많은 사람과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 28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회),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31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11월 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02-2007-2277

 옛 소련 조지아 출신으로 뛰어난 외모와 폭발적인 연주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도 11월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국내에서 첫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지난해 루체른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 부니아티슈빌리는 온몸으로 연주하는 듯한 격한 움직임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연주회에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러시아 출신인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세 개의 춤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2-599-5743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 된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도 11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푸크가 안무한 작품으로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주로 사용된다. 02-587-6181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