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메시, 개인 통산 500번째 골 기록

Posted April. 25, 2017 09:25,   

Updated April. 25, 2017 09:26

日本語
 리오넬 메시(30)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 118년 역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메시는 24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레알)와의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 방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500번째 골을 기록했다.

 1899년 창단한 바르사 소속으로 500골을 넣은 선수는 메시가 처음이다.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 골 기록도 보유 중인 메시는 이 부문 기록을 23골로 늘렸다. 엘 클라시코 통산 득점 2위는 레알에서 뛰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926∼2014년)로 18골이고, 다음이 16골을 기록 중인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다.

 이날 메시는 전반 33분 1-1을 만드는 동점 골에 이어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바르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 마르셀루(29)와의 볼 다툼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지면서 입 안에서 많은 피를 쏟았지만 이후 거즈를 물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라이벌전 승리를 팀에 안겼다. 메시를 가격했던 마르셀루는 메시의 결승골이 터지자 그라운드에 쓰러지듯 드러누웠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선두인 메시는 31호 골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30·24골)와의 격차를 7골로 벌렸다.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골(50골) 기록을 갖고 있는 메시는 바르사에서 뛰면서 넣은 500골 중 343골을 리그에서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4골, 코파텔레이(스페인 국왕컵) 43골, 스패니시 슈퍼컵 12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골, 유러피안 슈퍼컵에서 3골을 넣었다. 메시는 500골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21골을 후반 31분 이후에 넣어 경기 막판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엘 클라시코 역대 전적에서 110승 59무 97패로 우위를 이어 간 바르사는 골 득실 차에서 레알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나란히 승점 75를 기록 중인 두 팀은 골 득실 차에서 바르사가 +62, 레알이 +48이다.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47)은 “메시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선수다. 바르사는 메시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