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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명예의 전당, 희미해진 ‘약물의 추억’ ..본즈-클레멘스, 또 쓴잔 마셨지만

ML 명예의 전당, 희미해진 ‘약물의 추억’ ..본즈-클레멘스, 또 쓴잔 마셨지만

Posted January. 20, 2017 08:34,   

Updated January. 20, 2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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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762개)을 갖고 있는 배리 본즈(53)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약물’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354승을 거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5)도 마찬가지다.

 둘은 19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또다시 선택받지 못했다. 미국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이날 본즈와 클레멘스는 각각 53.8%와 54.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왕년의 강타자 제프 배그웰(86.2%)과 명포수 이반 로드리게스(76.0%), 최고의 1번 타자로 꼽혔던 팀 레인스(86.0%) 등 3명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하지만 약물 복용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면서 둘이 조만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5년까지 30%대였던 득표율이 2016년 처음으로 40%를 넘었고, 올해는 50%까지 돌파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처음 획득 후 10년 동안 유지되는데 올해는 불과 5년째에 불과했다. 앞으로 5번의 기회가 더 있는 셈이다.

 이날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배그웰과 로드리게스 역시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들이다. 본즈와 클레멘스의 명예의 전당 행을 막을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CBS스포츠는 “금지 약물에 엄격했던 유권자(야구 기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둘에게 좋은 일일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