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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관계 도발’...단교후 37년만에 대만 총통과 통화

트럼프 ‘미중관계 도발’...단교후 37년만에 대만 총통과 통화

Posted December. 05, 2016 08:29,   

Updated December. 05, 20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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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1979년 이후 미국 정상 신분으로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제로 한 미중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통상전쟁도 불사한다는 태세여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활용해 트럼프가 본격적인 대중(對中) 압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위원회는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10분간 통화를 하고 긴밀한 경제·정치·안보적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부도 3일 성명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미국 관련 부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일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트럼프의 돌발 행동에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군사 장비를 팔고 있는데, 내가 (대만 측의 당선) 축하전화도 받지 말라는 주장은 참 흥미롭다”고 적었다.



이승헌 ddr@donga.com ·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