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인 ‘삶의 질’ 47위로 7단계 하락... 중보다 낮아져

한국인 ‘삶의 질’ 47위로 7단계 하락... 중보다 낮아져

Posted November. 19, 2016 08:38,   

Updated November. 19, 2016 08:58

日本語
 61개국 가운데 47위. 한국인의 ‘삶의 질’이 중국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8일 발간한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 자료집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16년 ‘삶의 질’ 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4.95점에 그쳤다. 전체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47위로 지난해 40위에서 7계단 하락했다.

 한국 국민의 삶의 질은 미국(8.26점·18위)이나 일본(8.11점·20위) 국민보다 낮았다. 중국은 지난해 삶의 질 지수가 44위로 한국(40위)보다 아래였지만 올해는 45위(5.26점)로 한국보다 두 계단 위가 됐다. 국민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9.83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IMD가 각국의 통계와 기업 관계자들의 설문을 더해 수치화했다.

 한국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15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국가 중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사한 지난해 한국 실업률은 3.6%로 14위다. 시간당 근로 보상 증가율은 27위로 전년 대비 25계단 추락했다. 한국 근로자들이 장시간 일하지면 질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보상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관련 지표도 대부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57.9%로 OECD 국가 중 31위에 머물렀고 여성 고용률도 55.7%로 32위에 그쳤다.

 반면 한국의 정보통신과 연구개발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 IMD 등이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인터넷 속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정민지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