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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팜 박람회, ‘ICT 농업’으로 소득 올리는 청년 농부들

A팜 박람회, ‘ICT 농업’으로 소득 올리는 청년 농부들

Posted August. 27, 2016 07:06,   

Updated August. 27, 20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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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동아일보와 채널A가 개막한 국내 최대 농업박람회 ‘2016 A FARM SHOW―창농·귀농박람회’에서는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농업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에 익숙한 젊은이들을 농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농가 가구원의 평균 연령은 58.4세로 시설원예 농가 평균 연령인 62.1세보다 4년 젊고 평균 영농 경력도 4.4년가량 짧다. 서울대가 지난해 11월 스마트팜 도입 농가에 대한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나이가 어리고 영농 경력이 짧은데도 생산성은 일반 농가보다 29.4% 높고 총수입도 46.8%나 많았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청년 농업인들은 하나같이 “정보통신기기 활용 능력 같은 청년들의 역량과 독창적 감각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가 농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업에 대한 가업 승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 관련 창업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16.7%(이 중 귀농인이 45.9%)로 2014년 9.3%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능력에 과거 농촌을 일으켰던 ‘할 수 있다’ 정신이 합쳐진다면 더 큰 도약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농촌체험 테마파크 모델을 만든 매일유업 상하농원, 스마트폰 온실운영 앱 제작업체 부스를 찾아다니며 격려했다.

 올해 세 번째인 박람회는 단순한 ‘귀농 귀촌’ 정보 공개 수준을 넘어 청년 벤처농업인들과 기업들의 첨단 경영 기술 노하우를 농업에 접목하는 본격적인 ‘창농(創農)’시대를 여는 무대가 됐다. 관람 인원도 크게 늘어 지난해 5만여 명이 다녀갔다. 어제 개막식에도 오전부터 170여 개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무엇보다 전시장에서 만난 젊은 농업인들은 “도시에서 아등바등 살다가 농촌에서 여유롭게 살며 일한 만큼 결실을 얻는 게 농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청년들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