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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확산...유럽서도 임신부 첫 확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유럽서도 임신부 첫 확진

Posted February. 06, 2016 07:19,   

Updated February. 06, 20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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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나왔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돼 지구촌의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4일(현지 시간) 카탈루냐 주 북동부의 의료 시설에 있는 한 임신부(41)가 콜롬비아 여행 후 귀국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임신부는 임신 13∼14주로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을 방문했다가 증상이 나타났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 여성의 태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 임신부를 포함해 9명이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 후 감염됐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된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3명이 사망했다. 이 병은 신경계가 공격을 받아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콜롬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최소 2만500명,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는 약 10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수혈에 의한 감염 사례가 2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혈에 의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헌혈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과 캐나다는 중남미 지역에 다녀온 이들에 대해 귀국 후 21∼28일간 헌혈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도 중남미 여행을 한 경우 헌혈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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