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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영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DJ 이어 한국인 두번째

반기문, 영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DJ 이어 한국인 두번째

Posted February. 05, 2016 09:09,   

Updated February. 05, 20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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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의 레셰크 보리시에비치 부총장은 3일(현지 시간) “국제사회가 빈곤과 굶주림, 인종 학살, 기후 변화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든 국가의 안전을 위해 힘써온 반 총장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다”며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의 임무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폭력보다는 외교를 통한 분쟁 해결을 한결같이 촉구해온 반 총장의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에서의 굶주림, 난민에 대한 세계인의 차가운 시선, 이슬람국가(IS)와 보코하람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과 여성 노예화 등 ‘21세기 대(大)위기’를 막기 위한 열쇠는 ‘인권의 보편성’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 인권뿐 아니라 남의 인권까지 보편적으로 보호해주고,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해 동정심과 연대를 표출하는 글로벌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 학위는 1493년부터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수여돼 왔는데 1년에 8명을 넘지 않는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역대 인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테레사 수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있다. 한국인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에 받았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